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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에세이/산문
[에세이/산문] 헤르만 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
헤르만 헤세 | 스타북스 | 2011-12-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4-12)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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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청춘에게 위로를 보낸다

    헤세의 작품 속에 숨어있는 청춘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들의 향연




    헤르만 헤세는 가장 위대한 작가로 젊은이라면 누구나 그의 작품을 읽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도 너무 친숙한 헤세의 작품 중에서 청춘이라는 태마로 삶의 중요한 세 가지 주제인 인생, 사랑, 예술 분야의 글들을 엄선해서 옮겼다. 세월이 지나도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사랑받는 헤세 문학작품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헤세는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젊은이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방황하고, 아파하면서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삶은 저마다 충분히 빛나고 아름답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것이다. 이는 당대의 혼탁한 분위기 속에서 절망하고 고뇌하는 이들에게 맑은 공기와도 같은 위안과 희망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요즘처럼 젊은이들이 진로의 고민과 막연한 미래 때문에 힘들어하고 인생의 덧없음과 각박한 현실에 마음이 혼란스러워질 때 헤르만 헤세의 아름다운 문장은 온몸을 휘감는 감동과 함께 위안을 줄 것이다.





    헤르만 헤세도 진로 때문에 얼마나 고뇌했는지를 후일 이렇게 털어 놓았다.



    ‘나는 시인이 되든가 아니면,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다른 모든 길에는 이끌어주는 제도와 스승과 선배가 있었으나, 시인이 되는 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을 비로소 깨달았던 것이다. 시인이 되는 길이란 자칫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너무나 막연한 환상과 같은 그림자였다.

    그러나 나는 오래지 않아 곧 깨닫게 되었다. 시인은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시인은 언제 어디에서나 찬미와 찬탄을 받으며, 그러한 운명을 갖고 있는 다른 모든 존재들처럼 비범한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절감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긴 방황과 고통 끝에 시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 길을 선택하고부터는 다른 모든 것들이 모호해지면서 집에서나 학교에서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사건들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는 다른 도시의 라틴어 학교로, 또 그 이듬해에는 신학교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것은 억압받은 내 청춘의 갈등이 나로 하여금 그곳을 마침내 떠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뒤에도 학교에서의 공부는 주위 사람들의 열망과 내 자신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하여 나는 여러 방면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에게 도제(어려서부터 스승을 따라 기술을 배우는 제자)와 견습공으로 몇 년간을 전전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학업에 실패하고 난 후, 나는 내 스스로 가고자 하는 선택의 길에서 잘해보기 위해 내 나름대로의 수업을 시작했다. 조부 때부터 내려온 많은 장서 속에 묻혀서 독서와 습작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 행복한 순간순간의 시간들이었다.

    스무 살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눈에 띤 모든 문학서적들을 반 이상 읽었으며, 철학과 예술사와 언어학 등에도 끈질기게 집념을 보이면서 수많은 습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나는 서점의 점원으로 취직을 했다. 책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확실히 나에게 알맞은 직업이었다.

    나는 책 속에 묻혀서 처음에는 새로 나온 것들에만 집착하여 읽었는데 점차 오래된 책과의 관계를 통해서 보다 더 정신적인 위안을 받으면서 지혜를 터득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물여섯 살 때 최초의 문학상이라는 것을 수상 하면서 나는 그동안 호구지책으로서 책과의 씨름을 구만두기로 하였다. 이제 나는 시인으로서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삶과의 지루하고 쓰디쓴 생존의 싸움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고통의 기억들을 잠시 잊을 수가 있었다.

    이때까지 나에게 실망하고 있었던 가족과 친지들도 다시 미소를 지어 주었다. 비로소 나는 위안과 승리를 누리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는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나 자신이 너그러운 심정이 되고, 세상 사람들도 그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얼마나 무서운 고독과 금욕과 위험 속에서 살아온 것인가를 나는 절감하고 있었다. 이렇듯 안정과 찬사의 미풍이 불어오면서 차츰 나는 만족스러운 인간으로 변모되어 가고 있었다.

    그 후 나는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 덕택에 나는 아내와 아이들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을 지니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는 삶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든 고독과 방황, 좌절도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에서 우리가 감내해야 할 경험이며 결국 그 어떤 것도 지나간다며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청춘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인간성이 소외되는 문명과 전쟁의 비판에 대한 나치의 수많은 탄압을 견뎌내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저자의 따뜻한 글을 읽다보면 일면 고난의 여정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삶도 다시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폭력보다 강하고, 예술은 영혼의 언어다.

    편안함이 끝나고 궁핍이 시작될 때 인생의 가르침이 시작된다고 했다.

    방황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 프롤로그 내 삶의 작은 이야기 …… 5



    PART...1 청춘의 낙서

    첫 경험 …… 23

    사랑의 종말 …… 34

    노을빛 사랑 …… 45

    작은 우화 …… 57

    시인의 꿈 …… 70



    PART...2 청춘의 사색

    방황하고 아파하고 …… 85

    인생이란 무엇인가 …… 130

    사랑은 아름다워라 …… 137

    행복의 마지막 의미 …… 144

    젊음은 자유다 …… 148

    고독은 여행이다 …… 152

    영혼은 찬란하다 …… 157

    죽음은 어떻게 오는가 …… 162

    종교는 구원인가 …… 170

    자연은 신의 선물이다 …… 178



    PART...3 청춘의 여행

    방랑자의 이별 …… 193

    방랑자의 여행 …… 198

    방랑자의 고향 …… 202

    초원의 노래 …… 210

    목가의 수채화 …… 213

    부질없는 소망 …… 218

    악마의 거문고 …… 222

    신앙의 기초 …… 227

    알프스의 향기 …… 231



    헤르만 헤세의 생애 …… 235